꿈 Unconsciousness
Song Min Ji, 2024
우리의 무의식에 시간과 공간이 개입할 때, 무의식은 어느새 꿈의 형태로 나타난다. 책은 무의식의 기원에서 출발하여 일반론을 최대한 이해하고 요약한 결과이다. 이 책의 독자는 모두 무의식을 내재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당신의 무의식은 작동하고 있다.
이 순간은 꿈으로 이어질까?
책은 무의식과 꿈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의식에 기반한 다양한 기록들을 아카이브 한다. 결국 책은 나의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대면하는 또 하나의 시공간으로 귀결된다.
무의식은 그 정의상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분석학자와 우리는 알 수 없는 것을 이해해야 하는 불운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한편 인식론적 입장에서 생각하면 무의식을 의식의 단계로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는 특정한 것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의 기울이기를 회피하는지도 모른다. 그것들이 우리를 고통스럽고 불안하게 할까 말이다. 억압된 무의식이 작용하는 것이다.
의식은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사용자는 스크롤바를 아래로 내리거나 새로운 창을 여는 것으로 쉽게 다른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에는 쉽게 찾아낼 수 없는 파일들도 일부 존재한다. 이러한 파일들은 암호화되어 있거나 압축되어 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거나, 접근금지 창이 뜨기도 한다.
무의식은 우리의 잠에 끼어들어 알 수 없는 말을 하거나 중얼거리는 무시무시한 신탁이다.
아이들의 꿈은 곧잘 짧고 분명하며 일관성이 있고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나타나 분명한 소망 충족을 보여준다. 프로이트에게 꿈의 왜곡은 꿈의 본질적인 성격이 아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의 분명하고 단순한 꿈에서조차 미묘한 형식의 왜곡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꿈의 위장된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꿈을 꾼 사람의 연상 작용인 꿈 자체의 즉각적인 생각들을 꿈속의 여러 가지 요소 간의 관계 속에서 살펴야 한다. 그에게 있어 꿈의 상징은 어떤 보편적이고 고정된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만약 수면 중에 품게 되는 소망이 불안, 죄책감, 수치심을 가져올 수 있는 것들이라면 소망 충족이 그 정체를 위장하게 된다는 가설을 세웠다. 따라서 꿈의 의미는 더 이상 어린이들의 투명한 꿈에서 가능했던 것과 같은 직접적인 방식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꿈은 소망 외에도 다양한 심리적 요소들, 즉 환상, 지각, 두려움, 생각, 창조적 발상 등과 결합하는 것처럼 보인다.
꿈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차단벽’ 기능을 할 수도 있다. 이 벽이 무의식을 표현하거나 은폐한다는 것이다. 차단벽은 의식이 무의식의 헛소리에 압도되지 않도록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에서 꿈을 해석하는 일은 그 경계를 침범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미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기 자신의 꿈을 이해하고 싶다는 소망에는 항상 양가적 감정이 따르기 마련이다. 자기 자신의 알려지지 않은 면과 맞닥뜨려야 한다는 일종의 공포심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무의식은 동시에 여러 의미를 지닐 수 있는 시각적 이미지들을 폭넓게 사용한다. 마치 다양하고 거대한 사유가 조각조각 부서지고 뒤엉켰다가 함께 짓눌려 작은 의미의 조각처럼 보이게 된다.
꿈에 등장하는 인물은 A처럼 보이면서, 옷차림은 B와 비슷하고, C를 떠올리는 행동을 하지만 사실 D를 의미한다.
그러나 특히 꿈에서 두드러지는 무의식적 표상의 또 다른 작용은 생각을 시각적 이미지로 바꾸고 추상적 과념을 보다 구체적인 어떤 것으로 대치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프로이트는 간통이라는 관념을 표현하고자 하는데, 이 관념은 이미지로 표상하기는 어려우며 다른 형태의 위반이나 부러짐, 예컨대 ‘부러진 다리’와 같은 이미지로 대체된다.
무의식은 선재 하며 외부에 존재하는 언어, 이미지, 문화적 규준들에 따라 형성된다. 따라서 무의식은 개인적이면서도 초개인적이다.
두 개나 그 이상의 것들이 동일한 속성을 매개로 연상될 수 있을 때 무의식과 정신분열증 환자의 정신은 그것들을 동일한 것으로써 자각한다.
만약 꿈이 그 전날 있었던 경험을 나타낸다면, 그 경험의 어느 한 속성이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는 어떤 이미지의 현현을 기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 환자가 정신과 의사에게 어느 특정 회기 상담을 받으면서 다소간 강요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날 밤 이 환자는 강간당하는 꿈을 꾸었다. 여기서 무의식적 인지는 다음과 같이 작용했으리라. 오늘 담당 임상의가 한 말은 나를 모독했다. 강간은 모독이다. 그러므로 임상의는 강간자이다. (실제로 임상의 the rapist는 강간자 rapist이다.)
라파포트는 이처럼 개념 간의 적절한 경계선을 망각하는 경우를 “오염 contamination”으로 지칭한다.
직관적 혹은 예술적 재능을 타고난 특정 개인들은 평소 상태에서도 무의식적인 인지 양식(일차적 과정)에 접근하는 방식이 남다르다. 일차적 과정은 조심스럽게 제어될 수만 있다면 최상의 창조적 원천이 된다. 그러나 그 고삐가 풀리면 합리적 사유 능력을 제압하고 파괴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천재성과 광기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이 있는 것이다.
무의식적 의미들은 위장되고 대치되며 심상과 은유를 사용한다. 혹은 로버트 랭스의 표현을 빌자면, ‘암호화’된다.
대부분의 정신분석학자와 임상의들은 꿈이 종종 무의식으로부터의 의사소통으로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사실, 이것은 프로이트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융의 개념에 더 가깝다.
무의식의 체계는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를 닮았다. 아이는 문법 규칙에 따르지만, 또 어떤 때는 그 규칙들을 무시한다.
무의식은 대칭 원리를 채택한다. 반면 우리의 의식적 사유에서는 비대칭적 관계가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폴은 피터의 아버지이다”라든가 “이 잎은 식물의 한 부분이다.”, “2시는 6시 이전이다.” 등이 그러한 비대칭적 관계에 해당한다. 그런데 우리의 무의식적인 사유에서는 이 관계가 대칭적인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그 결과 피터가 폴의 아버지가 될 수도 있고, 식물이 잎의 한 부분이 되며, 6시가 2시 이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양상은 의식의 관점에서 볼 때 황당하기에 그지없다. 하지만 프로이트가 무의식과 꿈에 대해 논의를 펼치면서 기술한 특징들은 모두 이 원리로 해명될 수 있다. 모순이나 부정이 없다는 특징, 시간성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특징, 사유 구조의 근본적인 조직 이상, 부분이 전체와 동일시된다는 특징, 응축과 대치(어떤 것이 다른 것과 동일하게 취급) 등이 모두 대칭 원리로는 설명이 가능하다.
과학적 의도와 시적 의도를 막론하고 훌륭한 사유란 대칭성과 비대칭성의 적절한 조화에 달린 것이다. 지나친 대칭성은 사고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지나친 비대칭성 역시 우리 인간의 마음속까지 울려 퍼지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담론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꿈 분석은 기능형 인간이 욕망형 인간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한다.
프로이트는 일단 꿈 분석을 시작하면 꿈을 조금씩 더 자주 꾸게 되고, 점점 더 많은 세부를 기억하게 된다고 말한다.
정신분석은 정신의 안과 밖이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밖에 있는 내용이 그대로 내부로 스며들고, 내부에서 느낀 것이 고스란히 외부로 전달된다.
프로이트는 1899년 <꿈의 해석>을 출간했지만, 이 책을 새로운 세기의 출발점으로 보고자 출간 연도를 1900년으로 고쳐 인쇄했다.
정신분석학에서 표상은 무의식의 내용이자 분석의 기본 단위로, 그 의미를 분명히 정의하는 것은 꿈 분석을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어떤 심상이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식의 차원은 단어 표상들로 구성되어 있다. 꿈꾼 이는 자신의 꿈을 언어로 표현하는데, 이를 단어 표상군이라 부를 수 있다.
단어표상이 온전히 나타나는 의식의 차원과 달리, 무의식 속에는 찢어지고 조각난 표상들이 존재한다. 어떤 단어보다는 그 단어와 관련된 표상들이 파편화된 상태로 각인된 셈이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표상을 사물 표상이라고 불렀고, 사물 표상들끼리는 압축되거나 그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꿈 분석은 무의식의 사물 표상이 어떤 방식으로 압축되고 전치되어 꿈 사고가 꿈 내용으로 변형되었는지 밝혀가는 과정이다.
실제로 꿈에서 본 것이 아니라 꿈꾼 사람이 잠에서 깬 후 의식적으로 부연한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중요한 표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융은 꿈을 무의식이 발현되는 장소로 간주한다. 무의식은 꿈을 통해 의식에 메세지를 전하는데, 이러한 무의식의 메세지는 의식이 무의식의 의도를 포착하고 그에 따라 삶을 바꾸어나갈 때까지 계속된다.
꿈 분석은 무의식과 의식을 소통시켜 더욱 성숙한 상태로 나아가게 하는 과정이다. 꿈꾼 이는 끊임없는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내부에서 갈등을 일으키던 지점들을 통합하여 더욱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무의식은 우리를 우리 자신보다 더욱 잘 아는 내면의 실체로서, 무의식의 의도는 결코 의식에 의해 변형될 수 없다. 의식의 임무는 무의식이 전하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에 따라 삶을 바꾸어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부정, 왜곡, 검열과 같은 정신분석의 이론들을 떠나야 한다. 무의식은 그런 인위적 조작으로 그 의도를 가릴 수 없는 신비로운 영역이다.
꿈의 형상을 대면하기 전까지 같은 꿈을 계속 반복해서 꾸기도 한다.
꿈은 꿈꾼 이의 삶을 재료로 삼는다.
꿈의 세부에는 언제나 그 사람의 태도와 성향과 문제가 반영되어 있다. 정신 분석은 그 세부를 읽는 방법론이며, 분석심리학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조언해 주는 나침반이다.
융의 심리학은 프로이트 심리학과 함께 의식 중심의 심리학의 관점을 벗어난다. 또한 그의 심리학은 무의식 개념을 통해 이성주의를 비판한다.
우리의 마음 또는 정신이 지향적이며 선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며 종합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의식의 영역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
정신분석이란 우리 자신도 시인하기를 거부하는 무의식적인 관심사, 즉 우리가 억압하고 있는 무의식적인 관심사를 밝혀내려는 심리학적인 탐구 방법이다.
주체는 더 이상 통일적 중심이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이질적인 것들의 복합체가 되고 데카르트의 ‘자아’처럼 자명한 출발점이 아니라 하나의 결과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융은 불가사의한 것도 포용될 때만 현실을 올바로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신은 의식이 아닐 수 있다.
의식적인 주체에서 출발하여 철학을 정립하는 철학자들은 심리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을 생리에 소속시킨다. 알랭(Baddley Alan) 또한 “안다는 것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아는 것이다”라는 말로서 무의식적인 것은 사유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에 속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결국 정신분석이란, 우리 자신도 시인하기를 거부하는 무의식적인 관심사 즉 우리가 억압하고 있는 무의식적인 관심사를 밝혀내려는 심리학적인 탐구 방법인 것이다. ‘내가 알기를 두려워하는 비밀까지’ 뚫고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20세기 초 프로이트에 의한 ‘무의식’의 발견은 심리학과 정신 탐구의 새로운 길을 열게 된다.
의학심리학에서는 의식만이 정신이라 여기면서 주관적, 개별적 사실을 주로 감각의 문제로 다룬다. 그들은 “정신적인 상태가 적어도 의식의 역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것은 정신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정신=의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전 ‘무의식’의 논의들은 무의식이라 명명되지 않고 다루어지거나 때로는 ‘무의식’이라 하면서도 오늘날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무의식이란 당시 새로 생긴 정신 영역이 아니라 정신의 새로운 방법론에 붙여진 이름이다.
의식 사이를 메우고 있는 그 ‘무엇’은 기존 심리 의학으로도 해명 불가능했다.
무의식은 의식의 태도와 부합하지 않은 현상의 주체, 병리적 현상을 만들어내는 주체로서 알려지기 시작한다. 이것의 의의는 무의식의 내용이 먼저 그동안 소외되어 온 정신의 여러 가지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식의 태도는 ‘억압’이라는 기제를 사용하여 상대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고수하려는 태도가 있다.
무의식은 본능적 욕구이며 주관 정신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의식과는 다른 본능적 충동이다.
정신은 의식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이중적 구조로 된 경험적 방식이다.
무의식은 의식과 갈등을 일으키는 정신 영역이다.
무의식 탐구에 꿈이 도움이 되는 점은 깨어있을 때 무의식적이던(억압되어 있기 때문에) 욕망이 꿈에서 충족된다는 것이다. 금지된 욕망은 꿈에서 충족되지만, 우회적이고 가려진 방식, 상징적인 방식으로 충족되기에 꿈은 해석을 필요로 한다.
억압되고 소외된 정신의 영역은 의식에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인간의 본능적 정신 영역이다.
융의 관심은 알 수 없는 무의식의 비합리적 충동과 표상에 쏠린다. 그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는 기본구조가 되는 것으로서 집단무의식이라고 불렀다.
원형(Archetype)은 지리적, 인종, 시대사조와 관계없이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 원초적 조건으로서 융은 이러한 원형의 분석을 통해 치료하고 분석심리학의 토대를 삼았다.
융이 칸트의 범주론에서 자신의 사상과 유사성을 느낀 점은 인간의 심리 체계에는 인간 고유의 선천적인 구조 혹은 선천적인 형식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프로이트도 무의식 속에 ‘고태적 잔재’, ‘원시적 작용 양태’가 존재함을 이미 지적한 바 있으나 실존철학자들은 무의식의 입구에 도달하고도 그것을 여는 데는 실패하였다.
본능과 원형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본능은 생리적인 충동으로 주로 감각을 통해 지각된다. 이 본능은 공상 중에도 나타나는데 상징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바로 이 ‘나타남’이 원형인 것이다.
분석심리학은 심혼의* 구조와 역동을 포괄하고 있으며 이는 의식과 무의식, 곧 존재의 전체를 의미한다. 심혼의 구조는 의식, 개인 무의식, 집단 무의식으로 되어 있다. psyche를 심혼으로 번역한 것은 이를 정신이나 영혼을 모두 포괄한 정신으로서의 내용 의식, 곧 존재의 전체를 의미한다.
융에게 ‘무의식’은 개인 무의식을 쉽게 의식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단무의식’(객관 정신으로 경험되는)을 의미한다. 집단무의식은 태어날 때부터 갖는 원초적 무의식이다.
집단무의식의 여러 가지 내용은 지각과 행동의 취사선택을 결정한다.
우리 정신세계에서 성장 조절의 기능을 맡는 마음의 중심이 바로 꿈 이미지의 창조자, 조직자이다. 융은 이 중심을 ‘자기’라고 부른다.
꿈은 꿈을 꾼 사람의 인격을 끊임없이 발달하게 하고 성숙하게 하는 조정 기능의 중심으로 나타난다.
인간에게는 전체로서 살 것을 스스로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자아가 의식에만 집착하면 무의식은 대상기능을 발휘하여 의식에 포함되어 전체가 되려하고 무의식은 그 사람으로 하려금 전체가 되게 하려는 원동력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의 ‘개성화 과정’은 자아의식이 정신 전체의 부분 정신으로서 무의식을 실재의 객관 정신으로서 관계하고 그와의 대극적 위치에서 화해하고 통합해(대극의 합일)가는 하나의 총체적 크기의 통일적 인격을 실현하는 것으로서 삶의 일치를 의미한다.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영혼은 균형을 잃을 수밖에 없고, 그러한 심리로는 누구도 온전한 개체가 될 수 없다.
주목할 점은 융이 ‘자기’나 ‘개성화 과정’을 실천적 개념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어떻게 구체적으로 한 개인이 주관 정신(개인 무의식)에서 객관 정신(집단 무의식)으로 정신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지 다루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집단 무의식의 충동은 외부 환경에 반한 내부환경의 적응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에 의의가 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생은 끊임없는 성숙을 지향하는 존재로서 그 지향이 바로 ‘개성화’이다. 특히 그에게 있어 자기실현은 ‘개성화 과정’을 통한 궁극적 목표라 할 수 있다.
삶은 자아가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심으로 향해 가는 과정은 힘겨운 여정인데 이유는 상징과 신화의 언어를 상실한 현대인은 자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자기 세계를 버렸기 때문이다.
필 멀런, 무의식
내 무의식의 방, 김서영
김정은, 김갑숙. "무의식의 메시지로서 꿈의 언어가 가지는 가치에 대한 고찰 - 프로이트와 라캉의 관점에서." 예술심리치료연구 14.2 (2018): 25-49.
이창재. "꿈의 기원과 의미에 대한 정신분석적 해석 - 프로이드와 현대 정신분석 관점 비교 -." 현대정신분석 9.1 (2007): 11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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